유부녀 김현숙이 노처녀 '영애'로 거듭나는 법

[제작발표회 현장] 김현숙 "저는 곧 영애…결혼과 출산은 특수 상황"

배우 김현숙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에서 열린 tvN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 시즌14'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유부녀가 된 배우 김현숙이 노처녀 영애로 돌아왔다.

1년 동안 김현숙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낳아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됐기 때문. 더 이상 노처녀가 아니기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이하 '막영애 14') 속 김현숙의 연기는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현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결혼하고 나서 달라진 것을 못 느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합법적 연애가 가능한 것이 정말 좋았다. 오히려 아이를 낳은 후, 감정이 많이 깊어지고 풍성해진 것 같다. 예전에도 촬영이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더 힘들다. 그래도 역시 저는 일을 해야 된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전 남자친구 산호(배우 김산호)가 합세한 삼각 러브라인 때문에 외적인 모습까지 노력을 기울였다.

김현숙은 "저도 당황스러웠다. 제작진이 9년 만에 최초로 제 외모에 지적질을 하더라"면서 "산호와 현 남자친구 승준과의 러브라인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삼각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시청자들에게 예의는 갖추고 기본적인 양심은 지키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영애 캐릭터가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김현숙은 "저의 결혼과 출산은 좀 특수 상황이다. 영애는 곧 현숙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더 더 결혼 전보다 외모에 신경을 쓴 것도 있다. 영애가 노노처녀로 건재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애의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민이 존재한다. 여기에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위해 제작진은 '창업'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김현숙 씨가 실제로 결혼을 했고, 제작진 쪽에서도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은 반반"이라면서 "러브라인에 치중하는 것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더 큰 고민인 '창업'이 나왔다. 사무실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 창업이나 청년 실업, 회사 이야기까지 다양하니까 중점적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막영애 14'는 30대 노처녀 영애의 창업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애를 사이에 두고 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 간에 펼쳐지는 삼각 로맨스를 담았다. 김현숙, 배우 이승준,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김산호, 송민형, 김정하, 고세원, 정다혜, 박두식, 박선호, 레인보우 현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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