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7일, 춘천인형극제 등에 참석한 뒤 취재기자들과 만나 "(박기춘 의원은) 오랜 의정활동으로 국회와 당, 지역사회에 기여가 많은 분인데 정말 안타깝다"면서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도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표는 또 "국민들의 법 감정이나 도덕적 기준에 맞춰 엄정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문제를 당이 가리는 방탄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날 박 의원에 대해 3억 5,8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8월 임시국회가 이날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회기 중 현역의원을 구속하기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의 체포동의안 의결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11일 본회의에 보고될 전망인데 문 대표의 이날 발언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왔을때 당 차원에서 막을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