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의 얼굴인 영애 역의 배우 김현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4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청자 분들이 계속 원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미지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걱정은 없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애 캐릭터만 계속해서 이미지가 고정될 것이라는 걱정은 없다. 이렇게 한 캐릭터를 오래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과분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저 혼자 결정할 시기도 지났다. 그만두기에는 딸린 식솔들이 많다. 저만의 목숨이 아니다. 일단 끝까지 가야 하는 것 같다. 하는 동안은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캐릭터 변화를 꼽았다.
한 PD는 "시즌 1의 영애와 시즌 14의 영애는 굉장히 다르다. 처음에는 30대 노처녀의 일과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영애의 '막돼먹은' 행동이 줄어든다. 제작진도 나이를 먹고, 배우들도 나이를 먹으면서 철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내부적으로도 변한 것들이 많다. 일단 월화드라마로 편성돼 주 2회 방송하고, 에피소드 형식에서 벗어나 회마다 이야기가 연결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영애의 과거남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배우 김산호를 다시 불러들인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중국에서의 로케 촬영 역시 볼거리다.
한 PD는 "개인적으로 로케 촬영이 처음이었다. 다른 작품들은 사전답사도 하고 미팅도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진행할 수가 없었다"며 "상해에 2박 3일 동안 가서 이틀 촬영하고 바로 왔다. 촬영한 것 이상의 질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막영애 14'는 30대 노처녀 영애의 창업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애를 사이에 두고 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 간에 펼쳐지는 삼각 로맨스를 담았다. 김현숙, 배우 이승준,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김산호, 송민형, 김정하, 고세원, 정다혜, 박두식, 박선호, 레인보우 현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