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전창원(대가족 참가자 대표), 진태식 (현재 최단기록, 1위 후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어젯밤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찜통더위는 오늘도 계속된다고 합니다. 이럴 때 시원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열려서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한강에 종이로 배를 만들어서 그걸 타고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인데요. 바다까지 가지 않고도 강에서, 그것도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소재인 종이박스를 이용해서 시원한 뱃놀이를 즐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지금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전창원>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대가족이 함께 참가해 한강에서 종이배 레이스를 펼치셨다고 들었어요. 몇 분이나 함께 참가하셨던 겁니까?
◆ 전창원> 저희 처가 쪽이 네 자매인데요. 네 자매 가족이 다 함께 참가를 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처가 네 자매면 사모님의 압력이 컸네요. (웃음)
◆ 전창원> 네, 그렇습니다. (웃음)
◇ 박재홍> (웃음)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 전창원> 저는 만드는 걸 좀 좋아하는데요. 아이들도 종이접기나 이런 것을 좋아해서 직접 종이로 배를 만들어서 한강에 띄워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처가 자매들 쪽도 또래 아이들이 많다 보니까 같이 참여 해서 종이배를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같이 동참을 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종이로 배를 만든다? 쉬운 일이던가요? 해보니 어떠셨나요?
◆ 전창원> 처음에는 좀 반신반의했습니다. 종이배가 물에 뜰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가라앉을 것 같단 생각도 했었고요. 만들고나서 사람이 타기 전에, 준비 작업 할 때 한번 띄워봤었는데, 뜨는 걸 보니까 자신감도 생겼고요. 완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박재홍> 배는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 전창원> 재활용 박스, 종이박스로 만드는데요. 랩으로도 감고, 여러 테이프도 붙이고 그런식으로 해서 만들었어요.
◇ 박재홍> 저도 사진 상으로 봤는데, 기본적인 틀은 전혀 없는건가요? 종이 박스를 받으면 본인이 알아서 탈 배를 만드는 건가요?
◆ 전창원> 네, 네모난 박스를 주최측에서 준비를 해 주는데요. 그걸 가지고 자유롭게 본인이 만듭니다.
◇ 박재홍> 그런데, 종이 박스잖아요. 어떻게 물에 뜰 수 있나 했더니, 참가자들이 하나하나 래핑을 해서 방수처리를 하는 거군요?
◆ 전창원> 네.
◆ 전창원> (웃음) 네, 한강에 빠지는 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웃음) 출발해서 가다가, 중간에 종이배가 가라앉기도 했다?
◆ 전창원> 네. (웃음)
◇ 박재홍> 그러면 안전은 어떡합니까? (웃음)
◆ 전창원> 구명조끼는 다 입고 합니다. 안전교육도 다 받고요. 거기서 노 젓는 방법도 배운 다음에, 숙지를 하고 타게끔 돼 있습니다.
◇ 박재홍> 배를 직접 만드시니까 어떠셨나요?
◆ 전창원> 저희는 원래 큰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종류의 차를 만들려고 했는데요. 종이박스로, 둥근 모양같은 걸 표현하기에는 좀 제약이 있더라고요. 생각보다는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어 했고요. 또 저도 처음으로 종이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배를 만든다는 게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가라앉지 않게 하기위해서 래핑을 해가며 애써서 배를 만드셨는데요. 딱 한강 물에 띄우시니까 어땠어요? 배가 떴습니까?
◆ 전창원> 네, 내가 만든 배가 한강에 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재홍> 신기하네요. 3인용 배였잖아요?
◆ 전창원> 네, 맞습니다. 두 아들하고 같이 타야 돼서 3인용으로 만들었습니다.
◇ 박재홍> 몇 대의 배가 같이 함께 출발했던 겁니까?
◆ 전창원> 한번 레이스 할 때 10대에서 15대 정도 출발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엄청난 대회는 아니지만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겠네요.
◆ 전창원> 맞습니다. 죽기살기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웃음)
◇ 박재홍> (웃음) 죽기살기로 해요? 상금도 있나요?
◆ 전창원> 상품이 카약을 한 대 주는 거였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선생님 배는 완주를 했습니까?
◆ 전창원> 네. 저희는 완주했습니다.
◇ 박재홍> 몇 미터 레이스였죠?
◆ 전창원> 50m를 왕복해서 반환점을 한번 돌아서 오는 거였습니다.
◇ 박재홍> 100m을 레이스를 하면서도 뭐랄까요, 100m가 그냥 뛰면 15초~20초 내 뛸 수 있는 거리인데 굉장히 멀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 전창원> 네. (웃음) 처음에 다른 사람들 타는 걸 구경할 때는, '왜 금방 못 갔다오지?'라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제가 타보니까 한 1km로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 박재홍> 기록은 얼마나 나왔나요?
◆ 전창원> 4분 30초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4분 30초. 그러면 1등 하려면 얼마 정도 걸려야 되는 거예요?
◆ 전창원> 1분 후반대였던 것 같습니다. 2분 안에 들어와야 1등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내년에 또 출전하실 계획이죠?
◆ 전창원> 네, 내년에도 다시 한 번 출전해서요. 이번에는 좀 실용적으로 만들어서 1등을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 박재홍> (웃음) 내년에는 또 아드님들과 연구를 한 1년간 하셔가지고 카약도 타시기 바라요.
◆ 전창원> 감사합니다.
◇ 박재홍>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전창원> 네, 수고하세요.
◇ 박재홍> 가족들끼리 즐거운 추억을 쌓은 분이네요. 부천의 전창원 씨를 만나봤고요. 종이배 레이스는 이번 주말 까지 열린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강력한 1위 후보인 분이 계십니다. 어떻게 배를 만드셨길래 1위를 하실 수 있었는지, 비법이 뭐였는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진태식 씨를 연결하죠, 선생님, 안녕하세요.
◆ 진태식>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금 한강에서 펼쳐지는 종이배 레이스에서 현재까지 강력한 1위 후보시라고요?
◆ 진태식>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웃음)
◇ 박재홍> (웃음) 정확히 기록이 어떻게 되나요?
◆ 진태식> 2분이 좀 안 됩니다. 저희는 배 제작이 빨리 끝나서 거기서 15초 핸디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공식 기록은 1분 40분 정도 됩니다.
◆ 진태식> 네. 저희는 이런 대회가 과거에 있는지도 몰랐고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배를 어떻게 만드셨던거예요?
◆ 진태식> 저희 배는 약간 뗏목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뗏목은 좀 저항이 많으니까요, 서핑보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새각하시면 됩니다.
◇ 박재홍> 서핑보드 비슷하게 만들었다? 2명이서 탔다고 들었는데, 종이배를 만들어 사람이 탈 수 있다는게 지금도 좀 신기해요. 그런데 선생님은 카약동호회를 하고 계신다 들었는데, 좀 도움이 됐겠네요? 다른 팀들은 가족들이나 아들들이랑 노를 저었는데요 (웃음) 좀 불평등한 레이스인데요?
◆ 진태식> 그러네요. (웃음) 그런 거에 대한 제한이 없어서요 (웃음)
◇ 박재홍> (웃음) 이런 종이배 레이스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나라도 있습니까?
◆ 진태식>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외국에는 몇 십년씩 된 대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세계대회도 있네요. 이번 주말 대회 때,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진태식> 고맙습니다.
◇ 박재홍> 고맙습니다. 한강 종이배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진태식 씨를 만나봤습니다. 한강에서 종이배를 탄다,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이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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