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티아라에게 없었던 네 가지

신곡 '완전 미쳤네' 차트 하위권 머물러…향후 반전 일으킬지 관심

걸그룹 티아라(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어딘가 2% 부족하다. 최근 컴백한 걸그룹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에 대한 이야기다.

티아라는 지난 4일 11번째 미니앨범 '쏘 굿(So good)'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완전 미쳤네'. 중국 활동과 솔로 데뷔를 이어오다 약 1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주요 차트에서 반응이 신통치 않다.

'완전 미쳤네'는 발매 하루 뒤인 5일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로 꼽히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61위를 기록했다. 6일 오후 실시간 차트에서는 한 때 70위 권까지 순위가 내려가기도 했다. 과거 음악 방송 트로피를 휩쓸던 티아라가 어쩌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일까.

우선 티아라에게는 새로움이 없었다. 티아라는 신곡 의상 콘셉트로 '마린룩'을 택했는데, 앞서 소녀시대를 비롯한 수많은 팀이 선보였던 의상이라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유의 '뽕끼'를 가미한 곡 스타일과 안무도 마찬가지. 대중에게 '새롭다'가 아닌 '식상하다'는 인상을 남겼을 뿐이다.


뚜렷한 목표도 없었다. 티아라는 컴백을 앞두고 개최한 데뷔 후 첫 쇼케이스에서 활동 목표를 묻자 "목표나 목적을 가지고 나온 게 아니다. 우리를 바라봐주시는 국내 팬들에게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답했다.

또 "목표라는 걸 (해당 질문을 한) 기자님 덕분에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된 듯하다"며 "언제부터인가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겸손해진 모습이었으나 칼을 갈고 컴백하는 타 팀들에 비하면 다소 안일해 보이는 태도였다.

하필이면 운도 없었다. 걸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가 티아라와 같은날 쇼케이스를 열었고, '아이 필 유(I Feel You)'로 음원 차트를 휩쓸면서 이슈를 몰고 다녔다. 또 다음날 빅뱅이 '쩔어'와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로 정상을 재탈환했다. 대중이 티아라의 컴백에 관심을 기울일 틈이 없었던 셈이다.

소통이 없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티아라는 지난 2012년 화영 탈퇴와 관련한 '왕따 사건' 의혹으로 여전히 비난받고 있다. 당시 늦은 사과 시기와 활동 강행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은정이 '4가지쇼'에 출연, 이를 잠시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나 속 시원한 이야기는 없었다.

이 와중에 데뷔를 앞둔 소속사 후배 걸그룹 다이아까지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컴백하는 티아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티아라는 오늘(6일) 오후 7시 홍대 인근에서 데뷔 후 최초 깜짝 프리허그 행사를 연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티아라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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