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회는 6일 오후 교수회관에서 평의회를 열어 대학본부 측이 차기 총장 후보자를 간선제(총장임용추천위원회안)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김재호 교수회장이 이달 10일부터 대학본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른 교수들도 동조 단식을 하며 대학본부에 간선제에 의한 총장 후보자 선출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교수회 측은 이달 25일 열리는 교무회의에서 간선제가 의결될 것으로 보고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교무회의를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양 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총장실을 항의 방문해 김기섭 총장에게 "총장 후보자 선출제도를 대학 구성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할 예정이다.
그밖에 단과대학 교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총장 후보자 간선제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이달 4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을 간선제로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약속한 총장 직선제를 지키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교수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