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절박 여야 동참"…野 "훈시 뿐인 속빈 강정"

여야, 朴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상반된 평가

(사진=청와대 제공)
여야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제일 와 닿는 부분은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혁신 방안을 온 국민과 후손의 미래가 달린 과제라고 국민에게 호소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나라 현재 상황을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이 잘 수용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대국민담화를 TV로 지켜보면서 담화문 원고에 밑줄을 치거나 별 표시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웃음을 띠며 반색하기도 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가 체질개선과 경제재도약을 위해 공공·교육·금융·노동 등 4대 구조개혁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고 본다"며 "4대 구조개혁은 우리 경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정치권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도 경제활성화와 경제재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초당적인 자세로 협력해주길 당부 드린다"며 "대통령이 경제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8월 임시국회에서 밀려있는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여야 모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과는 없고 독백과 훈시로 끝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속빈 강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대국민담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담화가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지시하는 훈시의 자리였다"면서 "메르스 사태와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선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롯데그룹의 진흙탕 경영권 싸움에서도 보듯 시급한 것은 재벌개혁임에도 재벌대기업의 후진적 지배구조에 대한 대책은 온데 간데없고,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만 전가하는 노동개혁만 외치다 끝나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고 국민이 호소하고 있다"면서 "노동·공공·금융·교육의 4대 개혁은 일방통행식으로는 절대 해낼 수가 없으며, 국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뒷받침되고 대화와 타협, 통합정치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