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 고등학교 여학생이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에 따라 지난달 20일 특별감사에 착수한 지 17일 만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우선 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분 노출의 두려움 없이 고충을 상담할 수 있도록 SOS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인권옹호관 아래에 '성범죄 신고 처리 전담 책임자'를 배치해, 학교 성폭력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성추행·성희롱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여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상담과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이번 사건의 성추행·성희롱 피해자는 1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A 고등학교 3학년 생들이 입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진학지도를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번이라도 성범죄에 연루된 교원에 대해 교단에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된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가부장적 권위주의 문화에서 비롯된 만큼, 의식개혁 작업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A 고등학교의 성추행·성희롱 파문이 커지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과 함께 학교내 성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