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는 이날 저녁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문 대표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 최고위원과 정개특위 의원들이 모두 이견 없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일괄 타결하자는 것은 여야 대표든, 정개특위에서든 한 테이블에서 동시에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두 사안은) 주고 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표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럽게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빅딜을 제안하면서 지도부 간 조율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졌다.
이 자리에 모인 최고위원과 정개특위 소속 의원들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를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의원정수 확대나 비례대표 수를 줄이는 것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비례대표 수를 현행대로 유지하더라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가능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는 공천제도고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라며 "이를 같은 평면에서 거론하기는 어렵고, 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