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의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투자회사는 1~12번까지 번호를 쓰는 12개 회사로, 호텔롯데 지분 72.65%를 쪼개 보유하고 있다.
L투자회사의 정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분을 관리하는 소수의 사람만 알고, 우리 측 재무담당자도 이 부분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롯데그룹에 해외계열사 전체 현황과 각 계열사 주주현황, 계열사 주식 보유현황 및 임원현황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도 L투자회사를 포함해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의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가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인 가운데 이 중 한 곳인 L제2투자회사가 신 총괄회장의 일본 내 자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이날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이 회사의 주소지를 찾아가 봤더니, 명패에 신 회장의 일본 이름인 '시게미쓰 다케오'가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 회장의 집'으로 알고 있다는 이웃들의 발언도 인용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공정위의 자료 통보 요청에 따라 L투자회사의 실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