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일전 승전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벌써 5년째, 5경기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대회 2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6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9분 동점골을 허용,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경기였다. 한국은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반면,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4위에 불과한 북한에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한일전 무(無)승의 기록은 5경기째 이어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로 77번째 한일전이 열린 가운데 역대 일본전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이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일본을 꺾은 것은 2010년 5월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로 유명한 경기다.
한국은 이후 5경기에서 3무2패를 기록했다. '삿포로 참사'로 불리는 2011년 0-3 패배와 2년 전 안방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2 패배를 설욕하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