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희호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항로를 이용해 오전 11시쯤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순안공항에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여사를 영접했다.
이 여사 일행은 낮 12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했으며, 오후 4시에는 평양산원과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저녁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여사는 둘째 날은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방문하고 셋째 날은 묘향산을 관광하게 된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이후 3번째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일행이 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가 18명의 수행단과 함께 방북했다"며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한 전세기가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이 여사에게 최고의 대우를 함으로써 김대중, 노무현 양 진보 정권 아래에 남북 관계가 양호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강경한 박 정권에게는 정책 전환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여사를 수행하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출발에 앞서 이날 오전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전 장관은 "특별히 이 여사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정신으로 화해, 협력하면서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여사의 이번 방북은 김정은 제1비서의 초청을 받은 만큼 김 제1비서와 면담이 이뤄질 경우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여사 일행은 평양 방문기간 동안 백화원 초대소와 묘향산 호텔-통일부 간의 직통전화와 팩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