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행'이란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만 가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떠날 수 있는 중대한 행사와도 같았다. 하지만 삶의 질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여행은 더이상 어려운 것이 아닌 시간만 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취미'로 바뀌었다.
'여행의 보편화'가 과연 좋은 점만 있을까. 그건 또 아니다. 여행사들의 경쟁으로 가격이 낮아진 반면, 가격만 맞추다보니 여행상품의 획일화가 이뤄졌다. 여행상품은 우후죽순으로 늘어 가는데 모두 똑같은 나라, 똑같은 일정이다.
현대인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춘 보다 특별한 여행이 없을까. '동행'이라는 콘셉트로 사랑 받아온 삽자루투어는 창립 5주년을 맞이해 테마여행 5편을 기획했다. 음악·미술·요리·예술·사진이라는 다섯 테마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여행을 풀어나간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테마여행은 음악여행이다.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임정빈과 함께 작곡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유럽여행으로 이달 27일에 출발하는 9박 11일의 일정이다. 총액운임 기준 349만원으로 러시아항공 왕복항공권, 전 일정 숙박 및 전용버스, 공연 티켓 등이 포함된다.
클래식 음악 감상과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연 임정빈 칼럼니스트는 현재 브륄리언스 신포니에타 단장으로 활동 중이며, 지역 문화센터와 백화점 등 여러 장소에서 '임정빈의 명품 클래식' 강좌를 진행하는 저명한 전문가이다. 때문에 그저 명소만 둘러보는 일반적인 유럽여행이 아닌, 전문가의 해설에 따라 인문학적 관점으로 살쳐보는 다른 모습의 유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프라하, 잘츠부르크, 비엔나에서 최고의 클래식 공연과 뮤직 페스티벌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평소 클래식에 관심 있던 여행객이라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또 매년 음악축제 '프라하의 봄'이 열리는 시민회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오페라하우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라벨 궁전 등 유럽 음악의 역사가 살아있는 다양한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문의=삽자루투어(1661-6782/www.sjr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