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조승연 "연기하며 세월호 떠올라 먹먹했다"

SBS 특집극 '에이스'에 출연하는 배우 조승연. (SBS 제공)
SBS 특집드라마 '에이스'의 배우 조승연이 세월호 사고를 언급했다.

조승연은 '에이스'에서 군대 간 아들을 의문사로 잃은 최 씨 역을 맡는다.

그는 "대본을 받은 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더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연극할 당시 이 소식을 접하고는 물에 빠진 채 못 나온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최 씨를 연기하면서 그런 느낌이 다시금 몰려왔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 갔다.


그는 "PD님이 특정 장면에서 눈물을 많이 흘려주기를 원하셨다. 이 때문에 현실 그대로 울어야 할지 아니면 조금 극적으로 보여야 할지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랜만에 임하는 드라마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조승연은 "이번 '에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분들, 그리고 관객분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가능하다면 웃고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더욱 많은 분들과 다가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조승연은 영화 '쉬리'와 '텔 미 썸딩', '가비', 드라마 '해신', '황진이', '태왕사신기', '탐나는도다',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출연했다. 특집극 '에이스'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에도 캐스팅 됐다.

'에이스'는 법이 닿지 않는 무정한 사회에 법이 아닌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 이야기로, 2013년 1,015편에 이르는 공모작 중 우수상을 수상한 김루리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은 SBS 드라마본부의 김진근 PD가 맡았다. 조승연을 비롯, 배우 이필모, 서민지, 오수민, 김준, 박찬환, 최종환, 김명수, 이기열, 오성태 등이 출연한다. 4일 오후 11시 1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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