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계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분위기 조성과 내수진작을 위해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추진해온 임시공휴일 지정안은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연휴기간(14~16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이는 등 '국민 사기진작 방안'을 준비한 상태다. 최종 의결은 행정절차를 거친 뒤 오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뤄지지만,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진 이상 임시공휴일 지정에 걸림돌은 없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4대개혁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핵심에 놓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청년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노동시장 개혁은 한마디로 청년일자리 만들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서는 법률개정이 필요한 과제도 있고, 임금체계, 근로시간, 능력 중심의 고용 등 노사가 함께 관행을 개혁해 나가야 할 과제도 있다"면서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편, 지난주 휴가 기간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이란 책을 읽었다며 "(집권) 후반기에 문화융성의 틀을 강화해서 우리의 찬란한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매진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저평가하지만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정체성 위기 현상을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정체성을 먼저 확립,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내수활성화를 위한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11조6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즉시 집행할 것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