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심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이미경·김상희·최민희·남윤인순·은수미·유은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은 내용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여성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 심 의원에 대해 "탈당으로 면피할 게 아니라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새정치연합은 심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위해 (내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심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미경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강력 촉구해야 하고, 오히려 국회 윤리위에 (심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어 "좀 잠잠해지는가 하면 어김없이 불거지는 새누리당 의원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벌써 몇 번째 일인가"라며 여당을 비판하면서 피해자의 진술이 조금씩 바뀌는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야당 여성 의원들은 "3, 4일 간격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 진술이 왜 조금씩 달라지는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중요한 건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을 뿐 강제성을 부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당국은 피해자를 3차례 조사하는 동안 왜 심 의원은 한 번도 소환이나 조사를 하지 않았냐"며 "봐주기식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김형태 전 의원의 제수씨 성폭행, 정몽준 전 대표의 성희롱,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행, 김무성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등을 일일히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며 성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했지만 정부여당은 성폭력 척결은커녕 스스로 성희롱과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성명에는 새정치연합 여성 의원 25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