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3일 오전 서울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칙적으로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본인도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고 있어 소환일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성폭행 뒤 보험설계사에게 30만원을 건넸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강 청장은 "사전에 금원제공 약속을 해야 성매매 혐의가 적용된다"며 "사후에 줬다면 성매매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매매가 아닌 성폭행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상식 대구지방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심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면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예외 없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안에 성폭행 혐의로 현직 국회의원이 경찰에 소환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심 의원이 출석하면 성관계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심 의원은 이날 오전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