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이스크림 공장'의 비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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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CBS노컷뉴스 대학생 인턴들에게 아이스크림 공장을 견학할 기회가 생겼거든요.

'아이스크림 공장'하면 떠오르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남양주의 한 아이스크림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공장에 들어가는 절차는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머리망, 가운, 신발망 등의 위생복장을 착용하고, 온몸을 소독한 후 공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기대했던 아이스크림 공장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시끄러운 기계소리, 그안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고 계신 직원들…일반 공장과 비슷한 광경입니다.

사실 '아이스크림 공장'하면 동화 같은 공간을 떠올렸습니다. 저희 또래라면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아이스크림 만들기' 게임 때문이죠. 열심히 마우스를 클릭해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진짜 아이스크림 공장'에서는 게임에서도 맡을 수 없었던 달콤한 향기가 솔솔 풍겨오는군요.

◇ 아이스크림 공장안에 보일러를 켜는 방이 있다?

아이스크림 공장에 가기 전 두툼한 겉옷을 챙겨가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공장 안이 무척 추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만큼 춥지 않네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은행에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공장 내부 온도는 22도에서 23도라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이 지나가는 기계만 차가우면 되기에, 굳이 내부온도까지 낮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장 끝 쪽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꽁꽁 얼은 아이스크림을 쌓아 배달을 준비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방한모, 방한복, 방한화로 온몸을 무장합니다.


이쯤되면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어도 영하 30도에 맞서기는 역부족이겠죠? 그래서 아이스크림 공장 한 켠에는 더운 여름에도 늘 보일러를 켜는 방이 있다고 합니다.

◇ 갓 만든 아이스크림은 더 맛있다?

이제 막 완성된 메론맛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습니다.

제 입맛에는 평소보다 달콤하게 느껴졌지만, 사실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보다 살짝 부드러울 뿐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외인 제품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과자가 포함된 제품입니다.

아이스크림 과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기 때문에, 빨리 먹을수록 더욱 바삭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거죠. 바삭바삭한 과자와 어우러지는 아이스크림, 행복했습니다.

◇ 직원들은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보통 제과점에서 일하면 빵을, 카페에서 일을 하면 커피를 질리도록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본 적 없으신가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스크림 공장 직원들도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는지' 궁금했습니다.

김기철 생산기사님은 "위생상의 문제로 공장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없지만, 직원가격으로 아이스크림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근무하신지 10년, 20년이 넘으신 분들은 아이스크림이 더 이상 음식으로 보이지 않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네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은 과학적이고 복잡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몰드(틀) 밑에는 온도를 떨어뜨리는 염화칼슘이 숨어있었고, 천장 위를 휘감고 있는 각각의 파이프안에는 아이스크림 믹스가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편의점 아무데서나 손쉽게 사먹을 순 있지만, 숨은 정성이 곳곳에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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