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3일자에서 '한심스러운 한신에 팬 격노! 펜스에 올라가 경기 중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전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홈 경기에서 한 관객이 철망에 올라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8회초 0-2로 뒤진 한신의 수비에서 무사 1루가 되자 한 팬이 3루 쪽 벤치 후방의 철망을 기어올라갔다. 이에 구심이 발견하고 타임을 외쳤다.
이후 해당 팬은 경비원에 의해 제지를 받고 구장 밖으로 연행됐다. 구장 관계자는 "출입금지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스포츠는 "복수의 경비원에게 설득돼 사태는 곧 진정됐지만 구장에서는 한때 시끄러운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던 1번 타자 히야네 와타루는 경기 중단에 쓴웃음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신은 0-5 영봉패를 안았다. 수호신 오승환(33)이 나올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면서 야쿠르트에 0.5경기 차로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내줬다. 48승46패1무로 요미우리(50승47패1무)에도 뒤져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