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컴백 최효종 … 호불호 개그로 '호불호' 갈렸지만

재미에 대한 호불호 갈리지만 … 이슈 만들어 내는 능력 여전

KBS 개그콘서트 - 호불호.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최효종이 KBS '개그콘서트'에 컴백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2년간 의경으로 복무했던 최효종은 지난 7월 3일 만기 전역 후 휴식기 없이 ‘개콘’의 무대에 올랐다.

2일 방송에서 최효종은 ‘호불호’라는 새 코너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동기 이원구 그리고 후배 홍훤이 한께한 코너였다.

세 사람은 개그 아이돌 ‘호불호’를 만들고 시청자들에게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팬클럽에 가입하라고 요청했다.

가령 엑소 수호의 경우 만질 수 없지만 자신은 만질 수 있다, 팬클럽 중 결혼하는 커플의 사회와 축의금을 받아주겠다, 추첨을 통해 함께 식사를 하겠다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또 최효종은 자신이 장안동 토박이라며 장안동 주민에게, 홍훤은 자신이 인천 남동구 토박이라며 남동구 주민에게 가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입대 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최효종의 컴백 무대라 큰 기대를 받았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시청자 참여형 개그에 '재미있다', '나도 가입하고 싶다'며 가입 방법을 문의하는 글들도 있지만, 반면에 '재미가 없다'는 글도 상당하다.

코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갈렸지만, 그럼에도 최효종의 파워는 여전했다.

호불호는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년이 지났지만 이슈를 만들어내는 최효종의 능력이 변함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눈 뜨면 바뀌는 게 유행이고, 개그 코너이다. 반응이 안 좋으면 코너는 당연히 오래 못 가고 사라질 것이다.

중요한 건 당장 웃기지 못해도 자만하지 않고 계속 시청자들을 웃길 개그를 연구하고 내미는 것이다.

한때 시대를 풍미하던 몇몇 개그맨들이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내가 예전에 잘 나갔다, 언제든 웃길 수 있다고 자만하다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최효종이 그런 자만만 하지 않는다면 곧 다시 대세 개그맨으로 꼽힐 능력은 충분하다.

다음은 최효종이 컴백 방송 전 밝히 각오이다.

“의경으로 복무하기 전 나는 열정만 넘쳤던 개그맨이었던 것 같다. 2년 동안 개그에 굶주리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일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앞으로 꿋꿋이 겸손하게 개그의 길을 걷겠다. 오로지 시청자들만을 위한 개그맨이 되겠다.”

이 각오를 잊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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