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국서 1조 손실 봤다"…신동주 주장 '사실확인'

롯데측은 '사실 아니다' 부인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 싼 다툼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3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로비에서 취재진이 대기해 있다. 이 호텔 신관 34층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과 홍콩에서 최근 4년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의 중국과 홍콩 법인들이 2011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총 1조 1,513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의 중국사업 1조원 손실'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롯데 관련사의 연도별 적자액은 2011년 927억원, 2012년 2,508억 원, 2013년 2,270억 원, 2014년 5,808억원 등으로 해마다 적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롯데쇼핑 자회사인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의 적자규모는 3,439억원으로 전년보다 2,491%나 급증해 지난해 중국사업 전체 적자액의 59.2%나 차지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1조원 가량 손실을 본 사실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신 총괄회장이 이를 뒤늦게 알고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중국 사업의 적자 현황을 알고 있었다며 신 전부회장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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