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466억 9백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3.3% 줄었다.
수입은 388억 4천 7백만 달러로 15.3%가 줄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 흑자는 77억 6천 2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4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보다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속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무역규모가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월 수출품목의 단가는 유가하락과 공급과잉으로 단가가 10.3% 낮아진 반면, 수출물량은 7.8%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의 경우 지난해 7월보다 28.1%나 수출액이 줄었다.
또 석유화학제품도 수출액이 17.2%가 줄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감소액이 20억 달러에 달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가전제품도 수출액이 17.5%가 줄고,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평판 디스플레이, 섬유, 컴퓨터, 일반기계 등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선박은 57.4%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고, 철강과 반도체도 각각 16.4%와 6.6%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인 OLED는 217.7%의 수출증가세를 보였고, 화장품도 한류영향으로 39.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 EU 등 수출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이 부진을 보인 반면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진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46.5%나 증가했다.
수입도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재 수입은 줄어들고 자본재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세계교역량이 줄고, 유가하락과 엔화와 유로화 약세 등 부정적인 대외여건으로 수출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