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제사 신동주 자택에서…후계구도 의견 모으나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운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인 고(故) 신진수씨의 31일 제사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 회장이 이날 비행기 일정을 미루고 제사에 불참함으로써 가족 간의 '신동빈 회장 대 반(反) 신동빈 측'의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택에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롯데일가 가족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당초 신 전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때문에 롯데호텔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원래대로 신 전 부회장의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이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롯데호텔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신 사장 역시 이날 호텔로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롯데가가 제사를 지내는 시간인 오후 11시를 전후로 가족들이 모두 모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신진수씨의 제사와 더불어 가족 회의가 신 총괄회장의 숙소와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신 총괄회장이 이곳에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함께 머물면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만나 경영권 승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서다.

신 총괄회장을 비롯한 롯데가 사람들은 이날 신 전 부회장의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한편 자연스럽게 가족회의를 열어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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