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추가 예비전력이 넉넉하게 확보된 덕분에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3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3시 순간 전력수요가 7천670만㎾(예비율 17%)로 치솟아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전력수요 7천618만㎾(예비율 18%)를 기록해 종전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치인 작년 7월25일 7천605만㎾를 넘어선지 3일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31일에는 전력수요가 7천443만㎾(예비율 21%)로 조금 낮아졌다. 겨울철까지 포함한 역대 전력수요 최고치는 지난해 12월17일 기록한 8천15만㎾다.
이처럼 올 여름 들어 전력 수요는 상당히 늘었지만 전력 수급에는 당분간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여름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0일에도 예비전력은 1천296만㎾나 됐기 때문이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만 ㎾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경계를 강화하게 된다.
전력당국은 다음 주까지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어지기 때문에 당분간 전력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을 앞두고 최대 전력공급 능력을 8천830만㎾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발전기가 준공되면서 작년 여름보다 417만㎾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가 작년 여름보다 485만㎾ 늘어난 8천90만㎾로 8월 2~3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력 수요가 가장 집중될 때도 740만㎾ 내외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