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앞서 "니퍼트가 내일부터 열리는 삼성과 3연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지난달 7일 넥센전에서 1회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강판했다. 이후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에 따라 이틀 뒤 1군에서 제외됐다. 근 두 달 만의 복귀다.
두산으로서는 듬직한 원군이다. 사실 두산은 이번 주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이날을 포함해 주중 한화와 3연전에서 예상치 못하게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무엇보다 좌완 트리오 장원준-유희관-허준혁을 냈는데도 그랬다. 28일 장원준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7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유희관이 29일 믿음직하게 승리를 챙겨줬으나 30일 위닝시리즈의 분수령에서 필승조를 내고도 역전패했다. 주말 3연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가 최근 4연승의 상승세인 삼성이다. 특히 두산에 3경기 차 앞선 1위다. 주말 시리즈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런 가운데 니퍼트의 합류는 큰 힘이 된다. 니퍼트는 알려진 대로 '삼성 킬러'다. 통산 20번 등판해 13승2패 평균자책점(ERA) 2.50을 찍었다. 물론 일단은 불펜에서 대기해야 하지만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하다.
더욱이 두산 불펜진은 30일 역전패의 후유증이 남아 있다. 윤명준에 이어 오현택까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빌미가 됐다. 이런 가운데 뒷심이 강한 삼성을 상대해야 하는데 니퍼트가 가세하면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2m가 넘는 거인 니퍼트의 귀환. 과연 삼성과 운명의 선두권 대결을 펼칠 두산에 어떤 힘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