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성페테르스부르크 경찰이 지난 27일 목없는 시신의 일부가 담긴 상자 2개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신체 일부는 샤워커튼에 싸여 버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를 범행장소로 지목했다. 동네 주민들은 노파 2명이 살고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노파 한명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를 수색했고 타마라 샘소노바(68)를 체포했다. 피해자는 같이 살던 79세 노파였다.
샘소노바는 지난주 목요일밤 살해해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봉지와 상자에 담아 동네에 버렸다. 샘소노바는 범행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실증이 났다는게 살인이유였다.
가택수색에 들어간 경찰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가 1990년대 후반부터 써온 '살인일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10여건의 살인사건을 일기에서 발견했고 이 가운데 한건은 지난 2003년 발생한 미제사건과 정확히 일치했다.
당시 문신을 한 남성의 시신 일부가 이 동네에서 발견됐는데 샘소노바의 일기장에 똑같은 문양의 문신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었다. 또한 시신과 함께 발견된 찢겨진 종이는 샘소노바가 가지고 있던 '저주의 책'에서 떨어져 나간 페이지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샘소노바의 살인일기에 적힌 사건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05년에 실종됐다는 샘소노바의 남편도 그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살인동기를 추적하는 한편 그에 대한 정신감정도 의뢰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