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주에 이어 세 모자 사건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진실을 알아보고,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세 모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어머니와 아이들을 밀착취재하며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욱이 어머니 이 씨의 친정식구들과 남편은 "먼 친척뻘이라는 무속인 김 씨가 세 모자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김 씨를 만나기 위한 취재는 계속됐고 도중에 무속인 김 씨가 살던 동네 경비원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도 이곳에 살지 않는다고 말하라"고 미리 언질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자신을 쉽게 노출시키지 않았던 무속인 김 씨가 지난 25일 1편 방송 당일 나타나 제작진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가 진짜 죄가 조금이라도 있고요. 사기를 조금이라도 쳤으면 내가 여기 못 왔어요. 진짜로" (무속인 김 씨 인터뷰 중)
◇ ""똑같이 당하고 있구나…내가 당했던 것처럼"
억울하다는 무속인 김 씨의 호소와는 달리 그녀와 관련된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세 모자의 어머니 이 씨가 제작진을 데려갔던 시골의 한 마을. "마을사람 전체가 우리 모자를 성폭행했다"는 이곳에 정작 이 씨를 아는 마을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자신들을 고소한 이 씨는 잘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이, 정작 무속인 김 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김 씨와 껄끄러운 문제로 얽혀 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과거 무속인 김 씨와 지냈던 사람들을 더 만날 수 있었다. 그들 또한 김 씨와 지내면서 이혼 위기를 겪고 금전적 피해 또한 막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세 모자가 무속인 김 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똑같이 당하고 있구나. 내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당하고 있구나." (어머니 이 씨에게 고소당한 'ㄱ' 씨 인터뷰 중)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내내 왜 두 아이들마저 거짓 폭로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졌다.
세모자의 진술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엄마와 잘못된 유착관계를 갖고 있으며, 더 이상의 거짓폭로를 막기 위해서는 세 모자간의 분리가 시급하다"는 공통된 소견을 냈다.
이대로 세모자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세 모자,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이들은 과연 거짓 폭로를 멈추고 평범한 가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