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조단위 손실로 부실회계 의혹을 받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해 급여 5억 2,800만원, 상여금 3억 6,100만원 등 총 8억 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우조선은 사업보고서에서 고 전 사장의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장기발전기반을 마련하였고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등기 이사와 감사 등 8명은 지난해 평균 2억 1,4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3조 원의 적자를 낸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현대중공업 이재성 전 회장과 김외현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36억 9,900만원과 17억 9,300만원을 받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 등을 합쳐 10억 4,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사장 급여와 관련해 "경영 역량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1분기에 5,000억 원, 올해 2분기에 1조 5,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가 대규모 손실을 입은 측면이 있다"며 "사규에 근거했다고는 하지만 어려운 경영 여건을 고려했을때 임원들의 임금이 과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375만원으로 현대중공업 7,527만원, 대우조선 7,400만원, 삼성중공업 7,200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