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만 24세 이하·LGU+, 만 55세 이상이면 '5,000원'
만 24세 이하의 고객이라면 SK텔레콤이, 만 55세 이상의 고객이라면 LG유플러스 데이터 로밍 요금제가 좋다.
SK텔레콤은 만 24세 이하 고객을 위한 'T로밍 팅 플러스 무한톡' 요금제를 운영한다. 가입 고객은 하루 5,000원(부가세 별도)으로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용량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 배낭여행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LG유플러스는 만 55세 이상 중장년층 고객에 맞춘 '시니어톡 요금제'를 마련했다. 이 역시 하루 5,000원(부가세 미포함)이다. 해외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녀들에게 보내거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SK텔레콤에서도 이와 유사한 '실버 무한톡'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다만, 만 65세 이상 고객이어야 이용가능하다.
◇ 2~3명이면 KT, 3명 이상이면 LG유플러스…뭉치면 '싸다'
2명이나 3명이서 여행을 간다면 KT, 3명 이상이라면 LG유플러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KT는 미국·일본·베트남 등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이동성 와이파이 서비스인 '데이터 로밍 에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1만원(부가세 미포함)에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KT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들도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동행인과 함께 신청하면 각각 요금을 할인해 주는 '투게더 할인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둘이서 무제한 데이터 로밍에 가입하면 하루 1만원에서 각각 1,500원씩, 3인 이상이면 기존 요금 대비 각각 2,000원씩 할인된 금액으로 전 세계 130개국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또 온라인 숙박업체 '부킹 닷컴'에서 예약한 LG유플러스 고객은 1박당 무제한 데이터 로밍 1일 무료 이용권(1일 1만원)을 제공한다. 한도 없이 숙박일수만큼 데이터 로밍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 하루 1만원 '데이터 무제한'…부담? '데이터 선택형'·체류기간 길다면? 유심
여행 기간이 일주일 내외로 그리 길지 않고 데이터를 마음껏 쓰고 싶다면 통신 3사가 운영하는 하루 1만원 가량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면 된다.
KT는 24시간제를 운영한다. 오후 11시에 영국 런던에 도착하면 다음날 오후 11시까지를 하루로 계산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하루형과 기간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지 기준으로 당일 자정까지를 1일로 치는 하루형과 24시간제를 적용하는 기간형 중 자신의 패턴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거나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정해진 데이터 용량만 사용하는 선택형 요금제도 있다. SK텔레콤과 KT는 100MB에 3만원, 300MB에 5만원 LG 유플러스는 100MB에 3만원, 150MB에 4만원, 250MB에 5만원 등이다. 300MB면 카카오톡의 데이터 통화 기능인 보이스톡을 약 10시간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체류 기간이 일주일이 넘고 급한 전화나 문자를 기다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로밍보다는 현지에서 유심카드를 사는 게 합리적이다. 유심카드를 쓰면 데이터 요금이 아시아 기준으로 하루 2,000원 수준이다.
미국은 한 달 데이터 무제한 유심이 4만~8만원대이고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은 5만 8,000원대다. 터키에서는 5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4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유심을 빼고 구입한 유심칩을 넣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