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전세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공급물량은 축소되는 반면 임차인들의 전세선호는 지속되면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이 주된 원인이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를 넘어서고 있다.
또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분간 전세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점도 전세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전세 대비 매매가격이 높아 임차인들이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3만9천 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월세 시장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지속되고, 공급물량도 증가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세물량 부족과 전세보증금 부담 등으로 전세 임차인들의 월세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의 증가 등 가구구조 변화로 월세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