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교사 2명, 여학생 성추행 등으로 직위해제(종합)

(자료사진/ 스마트이미지 제공)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자 교사 2명이 각각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혐의로 경찰 고발과 함께 직위해제 조치됐다.

28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서울의 A고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50대 B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에 신고했다.

이 학생은 B교사가 미술실에서 허벅지와 팔, 가슴을 만졌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학교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사는 이 학교의 '성 고충 상담실 책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학생도 B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교사는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다가 일부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학교의 C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가해교사들을 형사고발한데 이어 22일 직위해제하고, 교사들과 학교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 20~23일 이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2명 외에도 3명의 교사가 성추행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다른 남자교사는 지난해 말 여학생 5명 가량을 성추행한 뒤 직위해제기간 3개월이 끝나 복직한 상태에서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경우 학교측에서 성추행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출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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