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던 일본영화 새 동력…'종이달' '심야식당' 선전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로 대표되는 황금기를 저 멀리 떠나보냈던 일본영화가 최근 개봉한 '종이달'과 '심야식당'의 선전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년의 청춘스타로 기억되는 미야자와 리에 주연의 종이달은 지난 23일 개봉 이래 7일 만인 이날 정오 기준으로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평범한 주부의 거액 횡령 사건을 다루고 있다.

평화롭지만 조금은 지루한 일상을 사는 평범한 주부 리카(미야자와 리에)는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의 계약직 사원이 된다. 그녀는 미모와 다정한 성품으로 고객들의 신임을 얻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외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백화점에 들른 리카는 판매원의 설득에 계획에도 없던 화장품을 사게 된다.

수중의 돈이 부족했던 그녀는 고객의 예금에서 돈을 꺼내 충당하고, 백화점을 나서자마자 은행을 찾아 그 돈을 채워 놓는다. 하지만 이 일은 그녀의 일상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까다로운 고객의 손자인 한 대학생과 인사를 나누게 된 리카. 그녀는 학비가 없어 휴학 위기에 처한 그를 안타깝게 여기고 또 한 번 고객의 예금에 손을 댄다. 이후 그녀의 삶은 돌이킬 수 없이 어긋나 버리고 만다.

앞서 지난달 18일 개봉한 또 다른 일본영화 심야식당은 전날까지 누적관객수 13만 926명을 기록 중이다.

심야식당은 개봉 한 달째인 지난 22일 13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후 3년 만에 일본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영화 심야식당은 늦은 밤에만 문을 여는 도쿄의 한 식당에서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와 사연을 지닌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인생을 다루고 있다.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밥집이 있다. 모두가 귀가할 무렵 문을 여는 심야식당의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마스터가 할 수 있는 요리는 모두 해 주는 이곳에서 손님들은 허기와 마음을 달래 주는 음식에 감동한다. 그렇게 그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가 소박한 음식에 녹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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