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7로 맞선 9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2할8푼6리에서 2할8푼9리로 끌어올렸다.
유독 승부처에 강한 모습이다. 이미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라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를 두 차례나 쓰러뜨렸던 강정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출루에 성공하며 피츠버그 승리에 힘을 보태왔다.
이번에도 영양가 만점인 결승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7-7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29세이브를 기록 중인 미네소타 마무리 글렌 퍼킨스가 섰다. 하지만 강정호는 퍼킨스의 4구째 84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
앞선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4회초 2사 1루에서 마이크 펠프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6회초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고, 8회초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편 피츠버그는 8-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