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가 화장실 거동 감지…취약계층 맞춤형 공공주택 탄생

국내 1호 '의료안심주택' 입주자 모집…맞춤형 보건·복지·의료 서비스 제공

독거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당뇨·고혈압 환자 등 의료 수요가 많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 처음 선 보인다.

서울시는 국내 1호 의료취약계층용 임대주택인 '신내 의료안심주택' 입주자 222세대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의료안심주택은 서울시의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사업의 하나로,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기능을 공공임대주택에 접목해 의료취약계층이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를 손쉽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적용한 수요자 맞춤형 주택이다.

'신내 의료안심주택'은 길 건너의 서울의료원과 자치구, SH공사가 입주민 가까이서 건강, 복지,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상 7층, 22세대 규모로 8월 준공과 함께 입주자를 모집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주택 내부는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 특성을 고려해 '무장애(barrier-free)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관문, 화장실 등에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관리사무실로 자동 연락되는 시스템을 갖춰 입주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가구마다 비상벨을 설치해 입주민이 위급시 비상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실로 연결되고 관리사무실에서는 상황 위급 여부에 따라 119 또는 서울의료원 응급치료센터로 바로 연락을 취해 응급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입주자격은 서울에 거주 중인 자 가운데 만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관리제도 대상자(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휠체어 사용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의료안심주택 입주민이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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