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백종원 '일시하차'라고 하지만…

사진=MBC 제공
셰프 백종원이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하차했다. '마리텔' 제작진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종원 씨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주(26일) 생방송 녹화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녹화 불참은 일시적인 것일 뿐, 완전한 하차는 아니"라고 했다.

백종원의 결정은 가족사에 기인한다. 백종원의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은 지난달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를 추행한 혐의를 받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일시 하차'라고는 하지만 복귀 시점은 기약할 수 없다. tvN '집밥 백선생' 등 쿡방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누린 백종원은 '마리텔'을 인기예능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6연승으로 독주했다. 백종원의 퇴장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강력한 대항마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등장한 터라 더 아쉽다. 백종원과 김영만은 지난 25일 방송된 7번째 인터넷 생방송 'MLT-07'에서 방송 이래 최고 접전을 벌였다. 이날 생방송은 시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서버 불안정으로 방송이 여러 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엎치락 뒤치락 승부는 그 자체로 볼거리였다.

백종원이 빠진 '마리텔'에서 김영만이 언제까지 연승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김영만은 'MLT-07'에서 백종원을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전반전에서 인간계 1위에 오른데 이어 후반전에서 최종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

다음주 방송되는 'MLT-08'에서는 'TV유치원 하나둘셋'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신세경과 17년 만에 재회, 함께 종이접기를 하며 시청자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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