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인 지난 2005년, 법인판매를 제외한 일반 고객의 수입차 판매대수 중 30대 판매는 2,974대로 일반고객 전체 판매대수인 1만 1093대 중 26.8%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일반 고객의 수입차 판매대수인 11만 7,360대 중 30대 고객 판매는 44,652대로 전체의 38%를 차지해 2005년과 비교해 11%포인트 증가했다.
판매대수로 보면, 수입차 판매가 2005년 30,901대에서 지난해 196,359대로 약 6배 증가할 동안 30대 고객들의 판매대수는 약 15배 증가한 셈이다.
그래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수입차 방어와 함께 안방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젊은층을 잡아야한다.
현대,기아차 역시 올해 가장 핵심 차종인 쏘나타와 K5를 중심으로 젊은 층 고객 공략에 나서면서 수입차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쏘나타, 7개 라인업으로 골라 타라!
현대차는 이번 2016년형 쏘나타를 선보이면서 7개 라인업 모델을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기존 2.0 CVVL, 2.0 터보 GDi, 2.4 GDi, LPi, 하이브리드 모델 등 총 5개 모델에서 2.4 GDi 모델을 삭제하고 1.6터보 GDi와 1.7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총 7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1.6 터보 GDi와 1.7 디젤 모델은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높은 연비까지 확보해 보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원하면서도 경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2개의 모델은 세계적 추세인 엔진 다운사이징의 일환으로 1리터급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하면서 7속 더블클러치(Double Clutch Transmission)와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쏘나타 디젤 모델은 U2 1.7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최고출력 141ps와 최대토크 34.7kgm을 구현했고, 16.8km/ℓ, 16.5km/ℓ, 16.0km/ℓ(16/17/18인치 휠)의 높은 연비를 달성하는 등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33%, 토크는 69%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1.6 터보 모델과 7단 DCT의 최적 조합으로 최고출력 180ps와 최대토크 27.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으며, 터보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13.4km/ℓ, 13.1km/ℓ, 12.7km/ℓ(16/17/18인치 휠)의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6%, 출력은 7%, 토크는 31% 상승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보다 젊은 층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전 모델의 외관에 세련되면서도 젊은 느낌의 요소들을 반영했다.
1.6 터보 모델의 경우 스포티한 디자인 감성을 부여하기 위해 2.0 터보와 동일하면서도 노출형 싱글 머플러 팁과 유광 크롬 몰딩을 적용했다.
1.7 디젤 모델의 경우 헤드램프 내에 LED DRL을 추가 적용하고 전면부의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으며, 후면부에 2.0 터보모델에 적용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LED 리어콤비램프를 적용함으로 하이테크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다.
젊은 수요층에서 LED 램프류, 특히 LED DRL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형 K5'는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2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디자인을 달리해 'K5 MX(MODERN EXTREME)'와 'K5 SX(SPORTY EXTREME)'의 2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K5 MX'모델은 ▲헤드램프와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강조한 라디에이터그릴 ▲하단부의 와이드한 인테이크홀과 육각형 모양의 LED 안개등 ▲헤드램프 밑으로 보이는 세련된 에어커튼을 통해 직선의 단순함과 세련미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모던하면서도 품격있고, 세련된 고급스러움을 담아냈으며, 30~40대 고객군을 메인 타겟으로 설정했다.
반면 SX모델은 ▲헤드램프와 연결감을 강조하면서 입체적 볼륨감을 살린 라디에이터그릴 ▲가로형 대형 인테이크홀과 무광크롬으로 강조한 삼각형 모양의 에어커튼을 통해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전면부 하단 인테이크홀에 안개등을 없애고 과감하게 가로 크롬바를 적용하여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무광 크롬으로 강조한 에어커튼을 장착해 스포티한 모습을 완성했다.
내부 디자인 면에서도 'MX'모델은 라운드 스티어링 휠을 적용한 반면 'SX'모델은 D컷 스티어링 휠과 알로이 페달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SX모델은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며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20~30대 고객들을 핵심 고객군으로 선정했다.
엔진 역시 총 5개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주행 밸런스와 정숙성을 고루 갖춘 2.0 가솔린으로 메인 볼륨시장을 공략하고, 1.6터보와 1.7디젤에 7단 DCT를 매칭시켜 역동적 드라이빙과 경제성을 모두 원하는 신규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중형 시장 퍼포먼스 모델로 자리매김한 2.0터보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스포티 세단을 원하는 수요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편의사양 면에서도 젊은 층 공략을 위한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다.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은 전자기장을 이용해 별도의 유선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첨단 신기술이다.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가능해 모바일 기기를 자주 활용하는 젊은 층 고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사양이다.
특히, 이 기술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신형 K5'에만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긴급제동시스템(AEB)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현대기아차…하반기 신차 공습 계속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신형 K5를 통해 20~30대 고객층까지 공략층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 주요 신차를 통해서도 젊은 층 고객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 신형 아반떼와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반떼는 지난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5세대에 걸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천만대를 넘긴 인기 차종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6세대 아반떼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제네시스, 쏘나타, 투싼에 이어 적용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차 역시 신형 스포티지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4세대 모델로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 역시 엔진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배기량을 낮춘 디젤 엔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역시 보다 역동적이고 한층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신차와 라인업으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면서 '안방지존'이라는 자리를 확고히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