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인당 GDP' 6년만에 감소 전망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글로벌 불경기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 즉 국내총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낮췄다. 이유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분기 1천100.3원, 2분기 1천97.4원(추정)으로 지난해 평균환율 1천53원보다 4.3%나 올랐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기준 1인당 GDP는 감소하게 된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7천600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2만8천100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2.6%와 원.달러 평균환율 1천109원 등을 가정해서 산출한 수치이다. LG경제연구원의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의 잠재성장력이 한 단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구조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경제의 성장동력이 떨어진데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을 들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예측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09년 이후 GDP성장세가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워낙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 전체로는 3만달러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4년 1인당 GDP는 2만8천101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3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달러 강세 등의 요인이 겹쳐 경제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불경기의 징후는 산업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05년부터 10년간 블룸버그가 발표한 글로벌 시가총액 500대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05년 8개에서 올해(7월기준) 2개(삼성전자, 한국전력)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시가총액과 국가 주력산업 분포 등에서 미중일 등 경쟁국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어 산업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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