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려요’ (2015년 7월)
▶티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놀랐는데.
효은 : 사실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솔직히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에요. ‘마리오네트’ 이후 두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현실을 받아들인 거고 이슈가 필요하다고 느낀 거죠.
진율 : 스텔라의 음악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노출이 없었을 때는 아무도 우리가 신곡을 냈는지 모를 정도였잖아요. 자극적이지 않으면 관심도 없으시니까.
민희 : ‘마리오네트’ 이후에 왜 나오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우린 두 번이나 컴백했었는데….
▶‘마리오네트’ 때만큼이나 선정성 논란으로 비난받고 있는데.
민희 : 많은 분들이 상상하신 것처럼 끈팬티 의상은 아니었어요. 사실 안에는 수영복을 입은 건데 겉에 의상으로 가려져서 사진이 더 야하게 나왔죠.
진율 : 욕하시는 분들도 우리 노래를 들어볼 수 있잖아요. 노래가 좋으면 팬이 될 수도 있고요. 또 여자라면 누구나 섹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영 : 선정성 논란에 일일이 해명하기보단, 그냥 우리를 알아주시는 분들을 믿고 가고 싶어요.
▶그래도 걱정이 있을 듯하다.
가영 : 홍보를 해야 하는데, 차마 제 손으로 논란의 티저 사진을 SNS에 올릴 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대중이 원하는 걸 해야 노래를 들어주실 테니까요.
전율 : 맞아요. 물론 걱정도 있지만, 무대에 오르고 싶고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효은 : 대형기획사가 아니면 노래나 콘셉트가 좋아도 화제를 모으기가 쉽지 않아요. 현실이 이러니 다른 중소기획사에 소속된 팀들도 성공을 위해 섹시를 선택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해요.
가영 : 맞아요. 콘셉트가 섹시이긴 한데, 티저 사진 수준으로 심하지는 않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걸그룹 수준과 비슷해요. 그런데 편견 탓인지 스텔라가 하면 더 야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떨려요’는 어떤 곡인가.
민희 : 멤버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곡이에요. 그만큼 자부심도 커요.
가영 : 그동안 걸그룹풍 노래가 없었어요. ‘마리오네트’도 뭔가 슬픈 느낌이 있어서 계속 듣고 싶은 느낌은 주지 못했는데, ‘떨려요’는 여름에 어울리는 밝고 신나는 곡이에요. 또 스텔라의 색을 입혀서 차별화를 줬고요.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컴백했다. 활동 목표는.
가영 :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일주일 동안 주요 음원차트 20위권에 머물면 해외 여행 보내준다고 약속했는데, 이뤄졌으면 해요.
민희 : 20위권에 오르고 나면 순위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된다면 다음 앨범이 보이는 거잖아요. 꼭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어요.
진율 : 만약 그렇게 된다면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의상을 입고 게릴라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떨려요’가 성공하면 다시 섹시를 내려놓는 건가.
전율 : ‘예쁘다’는 말을 들을 수준의 섹시 콘셉트를 하고 싶어요.
효은 :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아마 과한 노출은 없지 않을까요.
민희 : 저희가 청순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도 평소엔 평범한 20대 초반 여자들이죠. 그래도 스텔라만의 색깔은 어느 정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