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국가대표 강유미(24.화천KSPO)는 널리 알려진 대로 재일교포 3세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 학창시절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WK리그까지 진출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운 강유미는 지난 4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단순히 ‘태극마크’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 ‘꿈의 무대’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까지 출전해 조별예선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측면을 빠르게 파고들어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경기 장면은 강유미를 상징하는 전매특허다.
강유미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23명의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이 대회에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대교)가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강유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2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강유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때 주전 선수였다고 이번에도 주전 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이, (박)은선 언니가 없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 골을 꼭 넣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강유미는 “재일교포라서 전부터 일본과는 꼭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 이번에 처음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더욱 특별한 각오를 선보였다.
강유미는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 유명해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아마 알아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강유미는 “막히면 또 다른 것을 보여주겠다. 감독님께서도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자고 하셨다. 정신력으로 버티겠다”고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