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엇을 베꼈나? 표절로 들끓는 연예계

밴드 혁오와 SBS 수목드라마 '가면'. (하이그라운드 제공, SBS 제공)
표절 논란 속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그런데 연예계가 최근 연달은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은 종방을 앞두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김명우-박은경 작가다.


두 사람은 23일 오후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가면'이 2010년 저작권 등록한 이들의 시나리오 '그림자 여인'과 유사성이 짙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사 핵심 뼈대가 일치하고, 등장인물의 역할과 설정이 비슷하다는 것.

해당 시나리오는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멘토링 이후 최근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작품이었다.

이에 제작진 측은 강하게 맞섰다. '가면'은 최호철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며 표절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작가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유사하다고 주장한 장면과 소재는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도 익숙하게 다뤄졌고, 유사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본질을 내포한 중심 캐릭터들이 아니기 때문에 부수적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다. '그림자 여인'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집필을 맡은 최호철 작가는 물론, 제작사와 대중이 결코 접할 수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현재 검토를 거쳐 두 작가 측에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 밴드 혁오도 표절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일각에서 혁오의 '론리'(Lonely)와 '판다베어'(Panda Bear)가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 Alive)의 '1517', 유미 조우마(Yumi Zouma)의 '도디'(Dodi)와 유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하이그라운드는 24일 공식 입장을 발표해 "논란에 휩싸인 것에 유감을 표한다. 표절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론리'는 지난 3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 리더와 함께 공연하면서 좋은 감상평을 받았고, '판다베어'는 지난해부터 공연을 가지면서 올 1월에 발표했기 때문에 3월에 발매한 '도디'보다 빨랐다는 설명이다.

또 "대중분들이 혁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더 좋은 음악을 선보이길 기대하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시비를 가리는 것과 무관하게 표절 의혹이 불거진 작품이나 노래들은 어느 정도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창작자의 '독창성'과 '신념'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표절이라는 것이 증명하기가 어렵고, 애매한 부분이 많다. 명백히 표절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실제로 그렇지 않을 때가 있고, 반대일 때도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의혹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상당하다. 양측 모두 별다른 결과 없이 흠집만 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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