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쳤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2할8푼2리에서 2할8푼5리까지 올랐다. 지난 6월4일 2할8푼7리를 기록한 후 최고 타율이다.
강정호는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쳤다.
이날도 1회부터 시원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에는 덕 피스터를 상대로 중견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폭투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2-1로 쫓긴 5회초 다시 한 번 2루타를 날렸다. 1사 1루에서 피스터를 다시 만난 강정호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는 페드로 알바레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5경기 연속 멀티히트. 또 전반기 막판이었던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강정호는 7회말 3루 땅볼로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를 옮겨다녔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7회초부터 3루수로 옮겼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브렌트 모렐 대신 페드로 플로리먼을 투입하면서 강정호를 3루로 보냈다.
3루수 조시 해리슨과 유격수 조디 머서의 연이은 부상에 허들 감독의 주문이 다양해졌지만, 당분간은 3루수와 유격수를 옮겨다니기보다는 유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밀워키로부터 베테랑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영입했다. 해리슨과 머서가 빠진 내야진 보강이다. 1998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라미레즈는 통산 2138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홈런 380개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해 밀워키에서는 타율 2할4푼7리, 홈런 11개를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라미레즈가 3루에 가세하면서 피츠버그는 해리슨과 머서가 돌아오기 전까지 루키 강정호에게 꾸준히 유격수 자리를 밑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츠거브는 7-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