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해킹 성공한 국내 IP 3개 발견"

6개 IP는 해킹시도 흔적…검찰수사 통해 대상 밝혀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가운데)이 2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국정원의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의 위법 행위 등과 관련 검찰 고발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이탈리아 해킹팀의 유출된 자료 안에서 "국정원이 해킹에 성공한 국내 휴대전화 IP(인터넷 프로토콜) 3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런 사실이 국정원의 조직적인 국내 해킹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날 원세훈 전 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와 중개업체인 나나테크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가 방대한 400기가바이트의 자료 속에서 문제가 될수 있는 9개의 SK텔레콤 가입자 IP를 찾았다"며 "이중 3개는 스파이웨어(해킹프로그램)을 심는데 성공했고 나머지 6개는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해킹 당한 휴대전화 가입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가 없어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은 "이 IP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누군지 확인하면 내국인 상대 민간 사찰인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SK텔레콤은 국가 기관의 영장 없이는 개인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밝혀왔다. 국정원의 해킹 대상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수사를 통해 해당 IP의 휴대전화 가입자를 찾아내면 해킹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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