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시장 시즌 1이 '허니버터 대전(大戰)'이었다면 이번달 시작된 감자칩 시즌 2에선 바나나맛, 사과맛, 라임맛 등 다양한 과일맛이 그 주인공이다.
시즌 2의 서막을 연 곳은 허니버터칩 열풍을 만들어낸 해태제과다. 해태제과는 감자를 원료로 하는 과자에 과일맛을 적용한 '허니통통 과일맛'을 지난 13일 출시했다. 사과맛, 딸기맛에 이어 다양한 과일맛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태제과에 이어 과일맛 전쟁에 뛰어든 곳은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짭짤한 감자칩에 바나나맛 양념 가루를 섞은 '바나나 먹은 감자칩'을 출시했다. 바나나가 판매량 기준 4년 연속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일 1위로 선정된 점을 바탕으로 바나나맛 감자칩을 1호로 출시했고 향후 열대과일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달콤한 과일맛에 이어 상큼한 과일맛 감자칩도 나왔다. 오리온이 생감자칩에 라임맛을 담은 포카칩 라임페퍼를 출시한 것. 오리온은 라임의 상큼함과 후추의 감칠맛이 어우려져 기존에 없던 쿨한 맛을 선사한다며 씹는 순간 라임 특유의 새콤한 풍미가 퍼져나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빙과나 주류 제품에만 적용하던 과일맛을 감자칩에도 적용해 신선한 맛을 의도한 것"이라며 "지금 출시된 과일맛 이외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과일맛 감자칩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과일맛 감자칩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허니버터류 감자칩만큼 열광적이진 않다. 이제 막 출시가 되어 서서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신선하다", "독특하다"는 등의 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허니버터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감자칩 시장 매출이 점차 꺾이고 있다는 위기 속에 과일맛 감자칩이 그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