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마다 터진 마르테, 케이티를 구했다

앤디 마르테.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앤디 마르테(케이티)는 올해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 타율을 자랑한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는 없지만, 3할6푼8리의 타율은 리그에서도 최고다. 특히 7월 타율은 4할6푼3리였다. 조금 과장하자면 7월에는 두 타석 중 한 번은 안타를 친 셈이다.

물론 케이티가 6~7월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할 때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임팩트가 컸다. 하지만 그 앞에서 꾸준히 쳐주는 마르테의 활약도 블랙 못지 않았다.

케이티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안타 8개, 볼넷 8개를 기록하고도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런 케이티에서도 빛난 타자가 있었다. 바로 마르테다.

마르테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오른쪽 폴대를 맞히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당초 3루타로 기록될 뻔 했지만, 심판 합의 끝에 홈런이 선언됐다. 한화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이다.


2-1로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2회말 볼넷 4개, 3회말 볼넷 3개와 안타 1개로 연거푸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케이티가 4-1로 달아났지만, 안심할 수 있는 점수는 아니었다. 케이티는 전날에도 3-1로 앞서던 8회초 대거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케이티가 이기기 위해서는 점수가 더 필요했다.

하지만 한화 네 번째 투수 김민우가 4~5회말을 실점 없이 막았다. 게다가 4회초 공격에서 2점을 내주며 4-3 턱밑까지 쫓겼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 마르테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번쩍했다. 6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케이티는 이대형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1점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계속된 1사 3루. 케이티는 마르테가 호투하던 김민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했다.

케이티는 5점 가운데 밀어내기로 2점을 뽑았다. 물론 타자들의 눈썰미도 칭찬 받아 마땅하지만, 한화 투수들이 스스로 무너진 덕분도 있다.

그런 와중에 3타점을 마르테가 해냈다. 케이티의 5-3 승리를 선물한 마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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