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 트윈워시는 상단에는 드럼세탁기가, 하단에는 통돌이 세탁기가 서랍형으로 결합된 것으로,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두 대 동시 사용도 가능하다.
신제품 트롬 트윈워시는 '분리·동시 세탁, 시간·공간 절약'이 포인트다. 아기 옷과 고급 의류 등을 일반 세탁물과 함께 돌려도 되는지, 이불이나 커튼 등 부피가 큰 세탁물 때문에 한 숨만 쉬는 주부들의 빨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한 것이다.
조 사장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조사에서 아기 옷은 물론이고 딸들이 아빠옷과 함께 세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40%나 되고 부부끼리도 옷을 함께 빨지 않는 경우도 꽤 많았다"면서 "공간 제약 등 불편함을 없애면서 동시 분리 세탁이 가능한 세탁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롬 트윈워시는 출시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투자비도 기존 제품의 5배 가량에 달한다. 조 사장은 "내가 결제한 것만 약 200억원"이라며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통 전체가 아니라 하단의 세탁판만 돌아가면서 '통돌이'라고 주장하는 타사 제품을 지적하면서, '진짜 통돌이'라는 개념은 "LG전자의 전유물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트롬 트윈워시를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10월쯤 미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전체 세탁기 판매량 가운데 1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미, 중앙아시아 지역을 주요 목표 시장으로 잡고 있다.
또 향후 미니워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여 1인가구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랍형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는 향후 LG전자의 가전 숙원 사업인 빌트인 분야에 있어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사장은 "트롬 트윈워시로 한단계 진화시키면서 새로운 세탁 문화를 선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