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임원들 "위기극복 앞장설 것"

'위기극복 위한 임원 결의문' 출근길 직원들에 전달

(대우조선해양 제공)
경영위기에 놓인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이 22일 당면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 결의문을 출근길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결의문은 지난 18일~19일 열린 임원 긴급 워크숍에서 결의된 것이다.


직원들에게 전달된 결의문은 "현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고 직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당면 위기가 시황이나 외부 원인으로만 돌리기엔 우리 내부 원인도 컸음을 뼈를 깎는 마음으로 자성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임원들은 "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솔선수범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며 사직을 포함한 거취와 처우 등 일체를 최고경영자에게 일임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사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임할 것을 결의하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에 앞장사고 회사 정상화 에 모든 것을 걸고 일로매진할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앞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일 담화문에서 "채권단의 지원과 함께 우리에겐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다"며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할 것이며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배전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고용불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면서 "체질개선과 조직기강을 바로 세워 최단 기간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데 모든 노력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몸 속의 환부를 도려내야 제대로 병을 치유하듯,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 스스로 벌거 벗는다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정면으로 맞이하자"며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회사 내에 도사린 거품과 속병을 완벽히 도려내고 지속성장과 존속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다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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