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는 차량 정비를 받으려고 주차된 승용차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남모(20)씨와 박모(19)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11시40분께 대전시 대덕구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수리를 받기 위해 주차된 조모(36)씨의 BMW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수리를 받는 운전자들이 차량 내부에 스마트 키를 놓아두는 점을 노렸다.
두 사람은 지난 8일에도 경기도 시흥에서 차량 안에 스마트키를 놓아둔 아반떼 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4시께 훔친 차를 몰고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를 지나가던 중 경찰순찰차량이 쫓아오자 좁은 골목길로 난폭운전을 하며 도망쳤다.
남씨 일당은 6∼7㎞를 달아났지만, 추격한 경찰에게 결국 붙잡혔다.
경찰관계자는 "도주 차량이 좁은 골목을 빠른 속도로 이동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예상치 못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며 "차량을 잠시 주정차하더라도 반드시 스마트키를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