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일시 중단, 추경은 24일 처리쪽으로

협상은 8시 다시 열기로

21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과 추경안 처리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좌측부터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윤창원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정원 해킹의혹과 추경예산안 처리문제를 두고 21일 오후에 만나 2시간 반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은 일단 중단됐다.

이들은 이날밤 8시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첨예해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만난 것은 이날 오후 3시반이다. 장소는 국회 본청 2층에 있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이다.

지난 14일 원유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당선된 뒤 꼭 일주일 만이다.

이날 협상의 핵심은 국정원의 우리국민 해킹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어떻게 할 것이냐이다.

여야 모두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하지만 방식을 놓고는 의견차가 크다.


야당은 국회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룰 열고 야당만이 아니라 여당도 함께 하는 특별조사위회를 구성하자, 그리고 이병호 국정원장이 출석하는 현안질의는 물론 검찰수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가안보 문제인만큼 국회 정보위 차원의 비공개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국정원에 대한 현장조사 역시 야당은 충분한 준비 후 조사를 여당은 즉각 조사로 맞서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의 이날 오후 협상이 길어지는 이유이다.

이들은 오후 6시쯤 협상을 중단한 뒤 밤 8시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그러나 추가경정예상안에 대해서는 당초 여야 합의대로 24일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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