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영공 지키는 빨간마후라 35명 탄생

6.25 참전용사 후손 및 공군 하사 출신 신임조종사 '화제'

(공군=사진제공)
6.25 참전용사 후손과 공군 하사 출신의 신임 조종사를 비롯해 조국의 영공을 수호할 신임조종사 35명이 배출됐다.

공군은 21일, 광주 제1전투비행단 기지강당에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5-2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치렀다.

이날 35명(공사 62기)의 새내기 보라매들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빨간 마후라'는 1년 8개월간의 엄격한 입문-기본-고등비행교육을 이수한 조종사에게 주어진다.

오늘 수료한 조종사들은 앞으로 각각 전투기 입문과정(LIFT : Lead-In Fighter Training) 또는 전환 및 작전 가능 훈련(CRT : Combat Readiness Training)을 거쳐 일선 작전현장에서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수료생 전원에게 직접 빨간 마후라를 매어주며 "오늘 수료식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일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다"라며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실전에 부합하는 전술전기를 부단히 연마할 것"을 강조했다.

고등비행교육 과정 중 우수한 성적으로 참모총장상을 받은 홍준기 중위는 "동기들과 함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정예 공군 조종사로 거듭난 이 순간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며 "그 누구도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빈틈없이 조국 하늘을 수호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6.25 참전용사인 조부의 뜻을 이어 여동생과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게 된 권기수 중위와 공군 기상 특기 하사로 복무 중 조종사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그 꿈을 이룬 고준형 중위가 화제가 됐다.

권 중위의 조부는 6.25 당시 육군 22사단 68연대 척후병으로 참전했던 권영윤(88) 씨이며, 여동생은 현재 육군사관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권소연 생도다.

권 중위의 조부는 전쟁 중 인민군 포탄에 튄 소나무 조각이 귀와 손에 박혀 부상을 입었다.

1955년 일병으로 제대한 조부는 불편한 몸에도 손자손녀에 올바른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가관, 본인이 겪은 참된 군인의 자세를 가르쳐 왔다.

권 중위는 "어릴 적 조부께서는 함께 집 밖을 나설 때마다 저에게 국가유공자 증표를 걸어주시곤 했다. 비록 전쟁의 후유증으로 보청기와 지팡이를 몸에서 떼진 못하셨지만, 본인의 참전 사실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셨다"라며 당시 기억을 전했다.

조부의 가르침과 더불어 하늘을 동경하던 한 소년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해 장교로 임관했으며, 부단한 노력 끝에 마침내 대한민국 하늘을 수호하는 '빨간 마후라'로 거듭났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밤낮없이 대한민국의 기상을 관측하던 공군 하사가 직접 하늘을 누비는 전투 조종사로 다시 태어나 눈길을 끌었다.

고등비행교육과정을 수료한 고준형 중위는 공군 항공과학고교 항공관제과를 졸업하고 공군 항공기술부사관으로 임관, 제10전투비행단에서 기상관측기사로 복무를 시작했다.

고 중위는 매일같이 하늘을 보며 기상을 관측하던 어느 날, 불현듯 넓은 활주로에서 솟아오르는 전투기의 모습을 보며 본인도 전투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날아오르고 싶은 꿈을 가진다.

'빨간 마후라'의 꿈을 품은 고 중위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악착같이 공부하며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준비,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하고 4년 뒤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정예 공군 장교로 거듭난 고 중위는 약 1년 8개월의 비행교육과정을 거쳐,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 되었다.

고 중위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들고 험난했지만, 비행교육 중 부대에서 만난 고등학교 선·후배들의 응원과 격려로 많은 힘을 얻었다"라며 "적의 도발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조국을 위해 나의 능력을 헌신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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