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엘리엇식 자본투자 환영…단, 법령 테두리 내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엘리엇과 같은 자본투자가 한국의 법령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다면 적극적으로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경제는 선진국 경제와 비교하면 좀 더 성숙이 필요한 경제"라며 "단기 주주이익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주주 이익과의 조화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수출부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상반기 세계 교역량 감소에 비하면 한국의 수출 감소는 선방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또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뒤따르지 말자는 취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과거 일본의 전철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세계 경제둔화와 유가하락이 우리 경제에 수출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치고 있고, 더불어 메르스 사태와 가뭄등의 영향으로 내수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한국경제는 이대로 주저앉느냐 또는 다시 도약하느냐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한국경제는 고비고비마다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왔고 정부는 한국경제의 저력이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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